조선 초기 여성 리더십의 상징 - 원경왕후조선 왕조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태조 이성계와 세종대왕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사이, 조선의 기틀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 인물, 원경왕후 민씨(1365–1420)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태종의 아내라는 위치를 넘어 조선 초기 정치와 가문 간 갈등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원경왕후의 삶을 통해 당시 조선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권력 구조를 들여다보고, 그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1. 권문세가의 딸, 원경왕후의 어린 시절1365년, 원경왕후는 여흥 민씨 가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여흥 민씨는 조선 건국 이전부터 권문세가로 이름을 날리던 집안으로, 그녀..